희망을 전하는 목소리, 테너 관구이민
BY THE EPOCH TIMES
테너 관구이민은 1979년 베이징의 한 콘서트에서 데뷔했다. 그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사람들은 스타 탄생을 직감했다.
관구이민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로 자리매김하며 50편 이상의 영화와 방송 배경음악 제작에 참여했다. 나날이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예술가로서는 최초로 중국 문화부가 지정한 ‘국가 1급 연기자’에 선정됐다.
그는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음악대회 심사위원을 도맡았지만, 지금은 션윈예술단에서 솔리스트로 현역 활동 중이다. 그가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1996년. 중국 내 팬들은 한동안 그의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저를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은 제가 은퇴했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는 계속 활동을 했고 노래도 이전에 비해 달라져 있었죠. 제가 미국이 있다는 걸 아는 몇몇 팬은 제 옛 노래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그는 중국에 있을 당시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했다. 정치적 상황 때문이었다.
“그 노래들은 중국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에서 부른 것들입니다. 그들(공산당)은 일상적인 활동에서 정치를 강요했습니다. 노래는 온통 정치적 메시지로 얼룩졌죠. 드러내놓고 찬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훌륭하다는 걸 암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노래를 그만둔 지금, 그는 직접 작곡한 새로운 노래를 부른다. 그중 하나가 바로 ‘2009년 션윈 월드 투어’에서 부른 ‘후회하지 말자’이다.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노래하는 곡입니다. (중국의) 옛 팬들도 요즘 제가 부르는 노래를 와서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관구이민은 중국에는 예술의 자유가 없다고 했다. 물론 그의 옛 노래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있지만, 그는 그 당시 노래가 진정한 예술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은 민족과 나이를 초월해 인지도를 얻고 있다. 새로운 사고와 진정한 희망, 위안을 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한 예술가라면 도덕적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기품과 존엄성은 도덕성에서 나옵니다. 사람이 도덕성이 없다면 동물이나 다름없죠. 사회에 이기주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사람은 더는 신성한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도덕적 타락도 심각해요. 겉으로는 도덕적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전혀 개의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벌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기도 하죠.”
관구이민은 새로운 팬들과 옛 팬들에게 여흥 이상의 것을 전하고 싶어 했다.
“중국에선 일반적으로 예술을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으로 여깁니다. 저는 예술은 문화에 속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을 엔터테인먼트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람들이 도덕성을 회복하고 존엄성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파룬궁을 수련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룬궁은 매우 좋은 영적 수련이자, 도덕성 회복을 위한 수련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근거 없이 비방했어요. 많은 사람이 중공의 흑색선전에 속아 눈이 가려졌습니다.”
그는 무대에 서면 관객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속은 채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류에게는 윤리적 규범이란 게 있지만, 중국 공산당은 윤리적 규범을 무시합니다. 지금 중국 사회는 겉으로는 경제가 휘황찬란하지만, 도덕성이 무너졌어요.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횡령과 부패가 곳곳에 퍼졌습니다.”
관구이민은 2009년 션윈 월드투어 4개월 기간 20여 개국에서 수십만 관객 앞에 섰다. 옛 팬들은 그들이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친숙한 목소리를 추억하며 션윈 무대에 선 그를 만났다.
중국 민속음악 전문가인 위안 씨는 그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쟁기념관 오페라하우스에서 션윈을 관람했다. 위안 씨와 가족들은 관구이민의 열렬한 팬이다. 그는 관구이민의 노래를 들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데뷔 초인 1980년대부터 관구이민 노래를 즐겨 들었어요. 목소리는 매우 밝고 독특합니다. 오늘 공연에서 몇 곡 더 불러줬으면 했어요.”
중국의 베테랑 언론인 카이청 씨는 같은 해 1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그는 관구이민의 노래 ‘후회하지 말자’가 대단히 감동적이었다며, 관구이민이 중국인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했다. 중공의 거짓말과 기만을 받아들이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였다.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에 더는 속지 않도록 알려주는, 민족과 나라를 구하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가 정말 좋아요.”
관구이민의 노래는 중국인뿐 아니라 서양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지역 예술위원 슈트라우스 씨는 쿠퍼티노에서 열린 션윈 공연에서 관구이민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 그녀는 그의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에 깊이 감동했다고 전했다.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메시지였어요. 세상에 다시 평화가 찾아온 것 같았고 영혼까지 충만해지는 것 같았어요.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관구이민은 션윈국제예술단과 월드투어를 함께 한다. 동료 성악가인 콘트랄토 양젠성, 테너 취위안과 마찬가지로 관구이민의 바람은 그의 노랫말 마지막 두 소절에 잘 드러난다.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오. 희망에 찬 내일을 당신과 나누고 싶을 뿐이라오.’
“공연장에서 제 노래를 듣는 분들이 진정한 뭔가를 얻어 가시면 좋겠어요. 단순히 재미만 있고 돌아가면 남는 게 없는 그런 평범한 공연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모든 팬 분이 새해에는 뭔가 새로운 것 특히 인간의 가치에 대한 것들을 풍성하게 수확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