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음악에 담긴 이야기: 신비의 꽃 우담바라
중국 전통음악은 자연에 대한 찬사로 가득하다. 불교 전통에서는 3천 년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우담바라를 상서롭게 여긴다.
석가모니 설법을 기록했다는 옛 불경에 따르면 우담바라는 천상의 꽃이다. 인간 세상에 가끔 모습을 비춘다는 신들이 사는 세계에서 온 꽃으로, 전륜성왕이 인간 세상에 나타날 때 피어 희망과 재생의 시대를 예고한다고 알려져 있다.
션윈은 지난 몇 년간 우담바라를 소재로 무용 작품들을 창작했다. 아주 작고 눈송이 같은 꽃이 가느다란 줄기 끝에 맺혀 있고, 그 줄기는 어디에라도 착 달라붙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유연한 무용수들이 민첩하고 우아한 동작으로 바로 이 꽃이 발산하는 천상의 미와 힘을 그려낸다.
음악작품으로서 현재 션윈 오케스트라 투어에서 연주되고 있는 ‘신비한 꽃 우담바라’는 서양 오케스트라와 중국 악기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강렬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콘서트 투어에서 아시아와 북미 청중들이 전통 중국음악으로 표현되는 이 상서로운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동서양 음악의 결합
작곡가 가오위안이 창작한 ‘신비한 꽃 우담바라’는 션윈을 대표하는 동서양 음악의 결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프와 피치카토 현악기를 중국 악기와 결합시켜 섬세함과 우아함을 그려냈다.
전통적으로 중국 궁정음악에 쓰이던 아악(雅樂)의 가락을 사용해 우담바라가 지닌 고귀한 운치를 강조했다. 아직 이런 음악이 익숙하지 않은 청중들은 이 변화가 너무 미묘해서 그 차이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어느 누구라도 넋을 잃을 정도다.
이 작품이 가장 큰 특징은 간결미에 있다. 매 파트가 각기 다른 템포와 특색으로 확연히 구별되지만 그러면서도 통일성을 잃지 않는다. 톤 하나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5음계를 고상하면서도 젠체하지 않는 소리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로써 경외와 희망을 상징하는 이 작디작은 꽃에 인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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