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에서 춤을 추다: 션윈 무용수 미란다 저우-갈라티
THE EPOCH TIMES
토론토 출신인 미란다 저우-갈라티는 부드럽고 세련된 모습으로 무대에서 신비로움을 발산한다. 고된 훈련과 끈기로 션윈예술단 수석무용수에 올랐기에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저우-갈라티는 항상 자식을 신경 쓰는 중국계 어머니와 자식에게 엄격한 이탈리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다.
캐나다 파머스턴공립학교와 킹에드워드공립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성질 고약하고 소심한 아이로 자신을 기억한다.
저우-갈라티는 “어렸을 때 통통해서 목과 허리가 없었다. 엄마가 ‘작은 통통이’라고 부르곤 했을 정도”라고 그때를 회상했다.
통통했던 어린이는 운동에 소질을 보였고 체조를 하면서 기쁨을 느꼈다. 아버지가 2년 넘게 토론토대 수업에 그녀를 데려갔다.
그 즘에 어머니가 토론토에 있는 로터스아츠예술단에 저우-갈라티를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고전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로터스아츠에서 그녀는 나이가 가장 어렸고 소심한 성격에 중국 고전무용에 대한 경험도 전무했다. 하지만 포기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정반대로 고전 무용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거대한 깊이에 크게 끌렸다. 고전무용을 배워가는 과정은 자신의 재능, 삶의 대한 소명, 그리고 자신이 지닌 유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우-갈라티는 “이 예술은 정말 특별하고 많은 내적 의미를 지닌다. 진정 중국 문화가 지닌 바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중국 고전무용이 지닌 심오함과 완벽함은 ‘Splitting the Mountain’, ‘Monkey King Outwits Pigsy’ 와 같은 무용극 등등 중국 역사에서 유래한 수많은 이야기를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다. 아주 의미심장하고 흥미진진하다.”라고 설명한다.
고대 중국에서부터 전해진 중국 고전무용은 중국인이 지닌 민족적 특성을 보여주며 중원 5천년 문명에서 유래한 어떤 인물이나 장면, 이야기라도 그려낼 수 있는 수많은 동작을 지니고 있다.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중국 고전무용을 배우면서 저우-갈라티는 중국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곧 가장 헌신적인 학생이 되었다.
로터스아츠의 교사는 등에 극심한 통증으로 앉아있기도 힘들어했던 한 어린 무용수를 기억한다. 하지만 이 학생은 포기하지 않고 난도 높은 점프 연습을 몇 시간이나 멈추질 않았다.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끈질기게 연습을 이어갔다.
교사 장테쥔은 “보통 학생들은 그런 정도의 통증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미란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회상했다.
무엇이 저우-갈라티를 지탱한 것일까? 그녀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화를 잘 내고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이제 이런 것은 옛날 일이 되었다고 한다.
저우-갈라티는 “ ‘외면은 내면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이해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마음에 화를 품으면 무용 동작에도 나타나게 된다. 나아지기 위해서는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항상 더 높은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중국 고전무용에서는 기술과 동작을 마스터하는 것과 더불어 무용수들이 일상에서 선한 면을 닦아내기 위해 애써야 한다.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서 마음과 내면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중국 고전무용을 배운 후에 저우-갈라티는 기술만 향상된 것이 아니라 더욱 에너지 넘치고 밝고, 올 A의 좋은 성적도 받게 되었다.
어머니도 이 변화를 알아챘다.
그녀의 어머니는 “더 상냥하고 예의 바른 모습이 되었다”며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견디고 인내하고, 높은 도덕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디서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자아를 내려놓다
저우-갈라티는 마침내 중국 고전무용을 전문적으로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곤 시험 삼아 폐이톈예술학교에 지원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이 예술학교는 션윈예술단이라는 글로벌 투어링 컴퍼니에서 활동할 세계적 스타를 양성하는 학교로 알려졌다. 저우-갈라티는 2007년 합격했고 전문 무용수로서 길을 가게 되었다.
저우-갈라티는 무용의 모든 세세한 부분을 끊임없이 연습하며 모든 회전과 비틀기 동작을 완벽히 했는데 그녀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었다. 심지어 공연 중간 휴식 시간과 오랜 공연 후에도 시간을 내어 연습했다.
그녀의 헌신과 성실함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009년 저우-갈라티는 션윈에 속한 3개의 공연단 중 하나에서 수석 무용수에 올랐다.
그녀는 천상의 선녀를 연기할 때가 가장 좋다고 한다. “저는 여성 무용이 표현하는 부드럽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동작들이 매우 크고 둥글지만 부드럽고 눈이 즐겁다”고 말한다.
2010년에는 국제 전통 중국무용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션윈에서 무용을 하면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의 중요성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무용단 전체 및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서로 격려하며 협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저우-갈라티는 “관객들이 우리가 조화롭고 완벽하기에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몇몇 수석무용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출연진들이 함께 해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한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션윈의 독특한 점이다. 하나를 이루는 것이 바로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삶의 기회를 소중히 하다
저우-갈라티는 지난해에는 테크닉에 집중을 했다면 올해는 내면, 즉 도덕적인 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어로 표현하면 바로 자신의 마음과 정신, 씬씽(心性)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그녀는 “씬씽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래야 모든 무용에서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션윈 무대에서 무용에 온 마음을 쏟는데 관객들이 무용뿐 아니라 무용을 통해 전해지는 더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처음 그녀가 선택한 무용수의 길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룬 성취와 션윈 공연의 탁월함을 보고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공연마다 와서 딸이 자랑스럽다고 사람들에게 말한다.
한번은 아버지가 션윈 공연을 캐나다 최고 영화 상인 지니 어워즈에서 최우수배우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토니 나르디에게 소개한 적이 있다.
나르디는 저우-갈라티의 공연을 보고 에포크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정말 멋지고 품위 있지 않은가? 오드리 헵번처럼 공중에서 떠다닌다”고 말했다.
연중 계속되는 강도높은 훈련, 투어, 세계적 무대에서의 공연을 제외하면 저우-갈라티는 여느 젊은 여성들과 다르지 않다. 핑크색을 좋아하고 달콤한 디저트를 즐긴다. 벨기에 와플과 아이스크림이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다.
어떻게 마음 편히 단 음식을 즐기면서 무용수로서 체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저우-갈라티는 “이미 균형에 도달했다고 본다. 내가 열심히 연습하고 많은 어려운 훈련을 해낸다면 원하는 음식을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수석무용수로서 공연 중 수천의 눈이 저우-갈라티의 동작 하나, 손수건의 움직임 하나, 머리장식의 반짝임 하나까지 포착해 낸다. 이것은 큰 책임이지만 그녀가 또한 가장 소중히 하는 점이다.
저우-갈라티는 “삶에서 큰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말고 기회를 잡고 소중히 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게 된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