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문화 소개
고대로부터 중국은 천자(天子)의 나라, 즉 ‘천조(天朝)’로 불렸다. 이 명칭에는 단순히 동아시아 종주국으로서 중국의 힘과 위상을 나타낼 뿐 아니라 보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바로 신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인들은 여러 왕조에서 피어난 풍성한 문화는 바로 신이 전해준 것[神傳]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중국 문화는 신전문화(神傳文化)라 불리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5천년간 지속적으로 전승되어 왔다.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는 수많은 경전, 문헌, 유물, 역사기록은 중국 문화의 방대함을 보여준다.
중화문화는 5천년 전 황제(黃帝)와 함께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황제는 도(道)를 닦는 수련인이였고, 거대한 힘과 지혜를 지닌 인물이었다. 황제는 백성들에게 천리에 순응하며 살라고 가르쳤다. 중국 고대 신화에는 인간에게 문명을 전해 준 많은 신적인 존재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창힐(蒼頡)은 한자를 창제했으며, 신농(神農)은 농사짓는 법을, 수인(燧人)은 불 피우는 법을 전해줬다.
중국문화의 원천으로 여겨지는 도가 사상은 2500년 전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의해 체계화됐다. 도덕경은 우주의 현묘한 원리, 즉 도(道)를 설명한 경서다.
서기 67년 불교가 고대 인도에서부터 전해졌다. 개인의 해탈과 참선을 중시하는 불교문화는 중국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당나라(618~907)에 이르러 종교적 관습은 함께 흥성하며, 중국문화의 황금기를 이룩했다.
이러한 사상에 기초를 둔 중국문화는 풍부하고 심오한 가치 체계를 지니게 된다. 천인합일(天人合一), 경천지명(敬天知命),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과 같은 가치관은 바로 유(儒), 불(佛), 도(道) 사상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런 가치관은 중국 5천년 문화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됐다.
2011년 9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