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笏)
고대에 대신(大臣)이 조정에 나가 황제를 알현할 때 손에 소지하는 판으로 황제의 명령과 지시를 기록하는데 썼으며 또 황제께 상주할 내용이 필요할 때 대신을 일깨워주는 역할도 했다. '예기(禮記)'에는 ‘홀의 길이 2자(尺) 6촌(寸), 중간 너비 3촌’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여기에서의 자(尺) 란 주(周)나라 때의 일자(一尺)로, 대략 현재의 23.1cm이다.
홀의 재질은 관리의 품계(品階)에 따라 결정되는데, 옥, 상아, 대나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모양은 대체적으로 장방형인데, 위가 넓고 아래가 좁으며, 또한 위가 둥글고 아래가 사각형인 것도 있으며, 홀 몸통은 굽어 있다. 청나라 관료 사회에 이르러 홀은 폐기되어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도가(道家)에서는 홀을 법기(法器)로 사용하기도 한다.
2012년 3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