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인들의 여름나기 생활 비법: 더위 탈출
‘옛 선인들의 생활 비법’ 시리즈는 5,000년 중국 문명의 지혜를 바탕으로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쓰일 법한 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고대 중국의 철학자들은 만물이 서로 반대되는 두 극, 즉 음과 양으로 나뉜다고 여겼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서도 볼 수 있는데, 봄, 여름 동안 왕성해졌던 양기가 가을, 겨울이 되면 마침내 저장되어있던 음기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래서 계절마다 잘 견뎌내려면 그때그때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사는 법을 익혀야 한다.
여름은 양기가 가장 왕성한 계절이다. 또 가장 뜨거운 계절로서 불(火)의 요소와 심장의 건강에 관련되어 있다. 에너지가 밖으로 팽창하며 성장하고 움직이는 시기이다.
그러면 옛 선인들의 여름나기 생활 비법 5가지를 살펴보자:
1.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기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고 일찍 뜬다. 우리도 이런 리듬에 맞춰야 한다. 낮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겨울이 아니지 않은가. 잠을 더 자고 실내에 오래 머무르면서 에너지를 보존해야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여름 기운을 빌어 오랜 과제를 마무리 짓고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좋다.
2. 즐거움과 웃음
중의학에서는 심장의 건강과 즐거움이란 감정이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심장은 여름에 기운이 가장 강해지기 때문에, 웃고 즐거워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는 않으므로 평형을 잡으려 한다. 즐거움이 부족하면 울병(鬱病), 과하면 조병(躁病)이다.
3. 여름휴가
여름휴가는 단지 일상의 혼잡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즐거움과 재미를 갈망하는 마음의 갈증을 채워주기도 한다. 휴식과 놀이의 조합은 마음 뿐 아니라 몸에도 긍정적인 음양평형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휴가를 잘 보낸 후, 푹 쉬고 돌아와 다시 일상 속으로 뛰어들게 한다.
4. 열기 피하기
약간의 여름 더위는 물론 좋은 것이지만, 너무 많은 것은 문제가 된다. 햇볕을 너무 많이 쬐면 햇볕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너무 더우면 잠을 설치고 불면증을 겪게 되거나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다. 태양에 너무 많이 노출되거나 여름 더위를 먹지 않도록 해야 할 뿐 아니라, 몸을 덥게 하는 붉은색 육류와 닭고기 같은 음식도 섭취를 줄여야 한다.
5. 맵고 찬 성질의 음식
매운 음식과 찬 성질의 음식을 한 범주에 넣는 게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중의학에 따르면, 이들 둘은 서로 잘 어울린다. 여름에는 우리 몸이 지나치게 뜨거워지기 쉬운데, 이럴 때 열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매운 음식은 몸을 더워지게 하지만 이내 열을 방출시키기도 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처음에는 뜨거운 감을 갖게 되지만 바로 땀이 난다. 이것은 몸이 열을 방출하는 것으로서, 사실 매운 요리를 먹은 후 오히려 시원한 감을 느끼게 된다. 더운 기후에서 매운 음식을 먹는 문화가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이 때문일 수 있다.
생과일과 채소들도 열을 내리는 것으로 간주되므로, 샐러드는 여름철에 좋은 음식이다. 중의학에 따르면, 수박은 여름철 더위 먹은 데 효능이 있어 특히 좋다.
이 몇 가지 방법만 잘 따르면 여름을 좀 더 쾌적하게 날 수 있다. 몇 달 후면 또 가을의 생활비법을 만나게 될 텐데 그 전에 이 계절, 기회를 잘 활용하시라.
<본 게시물의 내용은 션윈예술단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의견은 의학적인 소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재러드 매드슨 (Jared Madsen)
사회자
2015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