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전통적인 셀프케어 팁 3가지
도가에서는 예부터 “인체는 우주의 축소판이다.”라고 하는데요. 어쩌면 우리 몸은 자연과 더 깊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예를 들어, 강물이 흐르는 방식은 혈관이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나르는 것과 매우 비슷하지요. 아무것도 자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물살이 잘 흐르면, 수변 생태계의 만물이 잘 자랍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면, 우리 몸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죠. 하지만 강이 막히거나 사람의 동맥이 막히면, 모두 탈이 납니다.
우리 몸과 자연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더 건강해질 뿐 아니라 더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오늘은 우리 몸을 잘 관리하는 3가지 동양 전통 양생(養生) 법을 알려드려요.
첫 번째: 한의학의 ‘오행’에 따라 생체리듬 유지하기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사람의 주요 장기가 5행, 즉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에 대응한다고 여겼는데요, 이는 각각 하루 중 특정 시간대와도 연결된답니다. 중요한 시간대[시진(時辰, shí‧chen)]와 시간대별 생체시계에 맞는 활동은 다음과 같아요.
오전 5~7시: 대장 - 잠에서 깨어 간밤에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합니다. 화장실에서 해독(detox)할 시간이죠!
오전 7~9시: 위 - 아침을 맛있게 먹어요. 소화와 흡수에 최적의 시간으로, 하루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오전 11시~오후 1시: 심장 - 균형 잡힌 점심식사를 하며 친구들과 친목을 다져보아요. 심장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또 다방면으로 재충전될 필요가 있거든요.
오후 3~5시: 방광 - 몸에 수분을 다시 채워주세요. 물과 차를 더 마시고, 그만큼 더 배출해서 해독(detox)을 해요. (아하, ‘애프터눈 티’는 생각보다 이로운 점이 많네요!)
저녁 7~9시: 심막(심장을 싸고 있는 막) -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부드러운 스트레칭이나 명상, 가벼운 독서를 해보세요.
밤 11시~새벽 1시: 쓸개 - 깊은 잠에 들어야 할 시간. 우리의 몸은 밤새 자체 회복을 하면서 새로운 다음날을 준비하거든요. 자칫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늦게 잠들어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기 쉬운데요. 일상스케줄을 조금만 앞당겨보세요. 11시쯤 잠자리에 들어 ‘회복 시간’을 확보하고, 7시쯤 일어나 첫 해독(detox)을 하는 거죠. 건강하고 일관된 수면 스케줄로 더욱 활기 넘치고 능률 높은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제철음식 먹기
동양에선 전통적으로, 인간은 자연과 조화롭게 공존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계절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반응한다고 여겼습니다. 고향에서 난 제철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주변의 세계와 조화롭게 된다고 믿었죠. 이는 전 세계 보건학계에서도 오랫동안 통용된 상식이라고 해요. 그럼 4계절에 알맞은 좋은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봄: 생육과 성장의 시기인 만큼, 싱싱한 녹색채소(아스파라거스, 아티초크 등)와 잎이 많은 채소류(루콜라, 시금치, 적상추 등), 과일류(딸기, 살구, 체리 등)가 좋아요. 대추, 참마, 버섯, 양파도 좋고요.
여름: 가장 더운 계절이지만,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생강처럼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도 땀을 내는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한편, 수박, 녹두, 오이, 토마토, 동아 등은 몸을 시원하게 해주지요. 매운 음식과 수분이 많은 음식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게 포인트!
가을: 만물이 마르기 시작하는 시기. 우리 몸도 변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필요로 합니다. 체액의 손실을 막거나 보충해주는 음식들을 섭취해주세요. 파인애플, 바나나, 배, 유제품, 두유, 꿀, 깨, 그리고 각종 견과류가 좋아요.
겨울: 만물이 쇠하고 몇몇 동물들은 겨울잠에 드는 시기이죠. 고단백의 음식으로 에너지를 축적하고 힘을 보존하는 게 좋아요. 또한, 쓴 음식은 건강한 심장박동을 도와주죠. 달걀, 소고기, 셀러리, 자몽, 시래기(무 잎), 목이버섯, 생강, 차 등을 드셔 보세요.
일 년 사계절, 각각의 시기마다 여러분의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보세요. 가을밤 따뜻한 레몬꿀물을 한 잔 마시거나, 여름날 수분 가득한 과일을 한 조각 먹는 것처럼 단순해 보이는 것도 아주 유익할 수 있거든요. 제철음식을 챙겨 먹으면, 몸이 여러분에게 고마워 할 거예요!
세 번째: 명상
매일 집에만 있어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시나요? 그럼 명상을 한 번 시도해보세요.
‘꿀꿀한 기분’에서 언제나 스스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상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전혀 복잡하지 않답니다. 몇 분간 침착하게 앉아서 생각을 고요히 하는 데 집중해보세요. 누적된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1. 적당한 장소 찾기: 산만하지 않고 조용한 장소라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는 데 더 좋을 거예요.
2. 함께 하기: 명상을 고독하게 할 필요는 없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해보세요. 더 긍정적인 환경에서 한층 향상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3. 규칙적으로 하기: 꾸준한 명상 습관을 들인다면, 몸과 마음이 훨씬 잘 적응하고 반응할 거예요. 명상을 꾸준히 해보세요.
션윈 무용수들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없이 바쁠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무용이든, 리허설이든, 공부든, 일이든, 무엇이든지 괴로운 상태에서 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매일 딱 30분씩만 명상을 해도 몸과 마음이 더 긍정적으로 바로잡히고 능률도 높아지는 걸 느껴요. 그러니 여러분도 부정적인 생각이 나올 땐 평화로운 명상을 시도해보세요.
이상은 여러분의 몸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방법들이에요. 지치고 힘들 때, 오늘 소개해드린 동양 전통의 3가지 양생법으로 활력을 북돋워 보세요.
수니 저우 (Sunni Zhou)
Dancer
무용수